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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16:6-22 현대인의 성경 (KLB)

6. 그래서 들릴라는 삼손에게 간청하였다. “당신의 그 엄청난 힘이 어디서 나오며 어떻게 하면 당신을 묶어 꼼짝 못하게 할 수 있는지 좀 가르쳐 주세요.”

7. 그러자 삼손은 “마르지 않은 칡 일곱 가닥으로 나를 묶으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이 될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8. 그래서 블레셋 다섯 지방의 통치자들은 아직 마르지 않은 일곱 가닥의 푸른 칡 덩굴을 그 여자에게 갖다 주었고 그녀는 그 칡 덩굴로 잠들어 있는 삼손을 묶기 시작하였다.

9. 이때 옆방에는 이미 몇 사람이 숨어 있었다. 그녀는 삼손을 꽁꽁 묶은 다음 “이봐요,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왔어요!” 하고 외쳤다. 그러나 삼손은 그 일곱 가닥의 칡 덩굴을 불탄 새끼줄처럼 끊어 버렸다. 그래서 그들은 여전히 그 힘의 비결을 알지 못하였다.

10. 그 후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이봐요, 당신이 저를 놀렸어요. 거짓말을 했단 말이에요. 어떻게 하면 당신을 꼼짝 못하게 묶을 수 있는지 제발 가르쳐 주세요.”

11. 그때 삼손은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새 밧줄로 나를 꽁꽁 묶으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이 될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12. 그래서 들릴라는 새 밧줄을 가지고 와서 삼손을 묶기 시작하였다. 이번에도 옆방에는 사람들이 숨어 있었다. 그녀는 삼손을 꽁꽁 묶은 다음 “이봐요,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왔어요!” 하고 외쳤다. 그러나 삼손은 자기 팔에 묶여진 새 밧줄을 실 끊듯이 끊어 버렸다.

13. 들릴라는 다시 삼손에게 말하였다. “지금까지 당신은 나를 놀리고 나에게 거짓말을 했단 말이에요. 어떻게 하면 당신을 꼼짝 못하게 묶을 수 있는지 제발 좀 가르쳐 주세요.” 그때 삼손은 “당신이 내 머리 일곱 가닥을 베틀 날실에 섞어 짠 다음 그것을 핀으로 단단하게 조이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이 될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14. 그래서 들릴라는 삼손이 잠든 사이에 그의 머리 일곱 가닥을 베틀 날실과 섞어 짜고 핀으로 그것을 단단하게 조인 다음 다시 삼손에게 외쳤다. “이봐요,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왔어요!” 그러자 삼손이 잠에서 깨어나 베틀 핀과 날실을 뽑아 버렸다.

15. 그때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당신의 마음이 딴 곳에 있으면서 어떻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이 나를 세 번이나 놀렸단 말이에요. 당신의 그 엄청난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당신은 아직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어요.”

16. 들릴라가 날마다 치근거리며 졸라 대자 삼손은 괴로워서 죽을 지경이었다.

17. 그래서 그는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나는 아직 한 번도 머리를 깎아 본 적이 없소. 이것은 내가 날 때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기 때문이오. 만일 내 머리를 깎아 버리면 내가 힘을 잃고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이 될 것이오.”

18. 들릴라는 이제야 삼손이 진실을 말한 줄 알고 블레셋 사람의 다섯 통치자들에게 사람을 보내 “이제 한 번만 더 오십시오. 삼손이 사실을 다 털어놓았습니다” 하고 전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약속대로 은화를 가지고 왔다.

19. 들릴라는 삼손을 자기 무릎에 눕혀 재운 후에 사람을 불러 일곱 가닥으로 늘어진 그의 머리털을 싹독 잘라 버렸다. 그러고서 그를 괴롭혀 보았으나 이미 힘은 그에게서 떠나고 없었다.

20. 그때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봐요,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왔어요!” 하고 소리치자 삼손은 잠에서 깨어나 “내가 전처럼 나가서 힘을 떨쳐야지!” 하고 혼자 중얼거렸다. 그러나 삼손은 여호와께서 자기를 떠나신 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21.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사로잡아 그의 두 눈을 뽑고 가사로 끌고 가서 놋사슬로 묶어 감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다.

22. 그러나 깎인 그의 머리털은 다시 자라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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