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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성서

열왕기하 4:12-29 현대인의 성경 (KLB)

12. 사환 게하시에게 수넴 여자를 불러오라고 하였다. 그녀가 오자

13.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말하였다. “너는 이처럼 우리를 정성껏 대접하는 저 부인에게 우리가 대신 무엇을 해 주었으면 좋겠는지 물어 보아라. 그리고 왕이나 군사령관에게 부탁할 일이 있으면 내가 잘 말해 주겠다고 일러 주어라.” 그러자 그 여자는 “아닙니다. 나는 내 백성 가운데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살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4. 그때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그러면 내가 저 부인을 위해 무엇을 해 주었으면 좋겠느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게하시가 “이 부인은 아들이 없고 남편은 늙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5. 그러자 엘리사가 “그 부인을 불러들여라” 하였다. 그 여자가 들어와서 문 앞에 서자

16. 엘리사는 그녀에게 “내년 이맘때에 당신은 아들을 품에 안게 될 것입니다” 하고 예언하였다. 그러자 그 여자는 “아닙니다, 선생님. 저를 놀리지 마십시오” 하였다.

17. 그러나 엘리사가 말한 대로 그 여자는 그 이듬해 정말 아들을 낳았다.

18. 그후로 그 아이는 그럭저럭 자라갔다. 어느 날 그는 밭에서 일꾼들과 함께 추수하는 자기 아버지에게 갔다가

19. 갑자기 “아이구 머리야! 아이구 머리야!” 하고 소리를 질러댔다. 그러자 그의 아버지가 자기 사환에게 아이를 집으로 데려다 주라고 하였다.

20. 그래서 사환은 아이를 그의 어머니에게 데려다 주었는데 그 아이는 정오까지 자기 어머니의 무릎 위에 누워 있다가 죽고 말았다.

21. 그 어머니는 아들을 엘리사의 방으로 안고 가서 침대 위에 눕힌 다음 방문을 닫고 나와서

22. 남편을 불러 말하였다. “하인 한 사람과 나귀 한 마리를 준비해 주세요. 내가 급히 하나님의 사람에게 갔다오겠습니다.”

23. “어째서 오늘 가려고 하시오? 오늘은 초하루도, 안식일도 아니지 않소?” “별일은 아닙니다만 갔다와야겠습니다.”

24. 그러고서 그 여자는 나귀를 타고 자기 사환에게 “될 수 있는 대로 급히 몰아라. 내 지시가 있을 때까지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 하였다.

25. 그녀가 갈멜산에 이르자 엘리사는 멀리서 그녀를 보고 자기 사환 게하시에게 말하였다. “보라, 저기 수넴 여자가 오고 있다.

26. 너는 달려가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고 남편과 아이가 잘 있는지 물어 보아라.” 그 여자는 게하시에게 모두 잘 있다고 말한 다음

27. 산 위에 있는 엘리사에게 가서 그 앞에 엎드려 그의 발을 끌어안았다. 그때 게하시가 그 여자를 밀어내려고 하자 엘리사가 말하였다. “내버려 두어라. 무슨 괴로운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여호와께서는 아직 그 이유를 나에게 말씀해 주시지 않았다.”

28. 그러자 그 여자가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내가 선생님에게 아들을 갖게 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까? 오히려 나를 놀리지 말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29. 이때 엘리사가 게하시를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너는 서둘러 내 지팡이를 가지고 가거라. 가다가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말며 다른 사람이 인사해도 받지 말고 급히 가서 지팡이를 그 아이 얼굴에 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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