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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2:13-32 현대인의 성경 (KLB)

13. 어느 날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를 만나러 왔다. 그러자 밧세바가 물었다. “네가 또 말썽을 일으키려고 왔느냐?” “아닙니다.

14. 사실 당신에게 한 가지 부탁할 일이 있어 왔습니다.” “무슨 일이냐?”

15. “당신도 아시겠지만 내가 당연히 왕이 되어야 하고 또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어 내 동생이 대신 왕이 되었으니 이것은 여호와의 뜻입니다.

16. 이제 내가 당신에게 한 가지 부탁합니다. 제발 거절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게 무엇이냐?”

17. “솔로몬왕에게 말씀드려 수넴 여자 아비삭을 내 아내로 삼게 해 주십시오. 왕은 당신의 요구를 거절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18. “좋다. 내가 한번 왕에게 말씀드려 보겠다.”

19. 그러고서 밧세바가 아도니야의 일로 왕을 찾아가자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어머니를 맞으며 절한 후에 왕좌에 앉고 자기 오른편에 자리를 마련하여 어머니를 앉게 하였다.

20. 이때 밧세바가 말하였다. “사실 사소한 부탁이 하나 있어 왕을 찾아왔는데 거절하지 마시오.” “어머니, 그것이 무엇입니까? 내가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21. “그렇다면 수넴 여자 아비삭을 왕의 형 아도니야에게 주어 그의 아내로 삼게 해 주시오.”

22. “어째서 아비삭을 아도니야에게 주라고 하십니까? 그는 나의 형인데 왕위도 그에게 물려 주라고 하시죠. 그리고 제사장 아비아달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을 위해서도 부탁하구요.”

23. 그러고서 솔로몬왕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만일 이런 요구를 한 아도니야를 그대로 살려 둔다면 하나님이 나를 쳐죽이시기 원한다.

24. 약속하신 대로 내 아버지의 왕위와 이 나라를 나에게 주신 살아 계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내가 맹세하지만 아도니야는 오늘 분명히 죽음을 당할 것이다.”

25. 그러고서 솔로몬왕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명령을 내리자 그가 가서 아도니야를 칼로 쳐죽였다. 아비아달의 추방과 요압의 죽음

26. 왕은 또 제사장 아비아달을 불러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고향 아나돗으로 돌아가시오. 당신도 마땅히 죽어야 하겠지만 내가 오늘은 죽이지 않겠소. 이것은 내 아버지께서 생존해 계실 때 당신이 여호와의 법궤를 맡았던 제사장이었고 또 내 아버지께서 고난을 당하실 때 당신도 아버지와 함께 고난을 받았기 때문이오.”

27. 그래서 솔로몬은 아비아달을 제사장 직에서 파면시키고 그를 추방하였다. 이렇게 하여 여호와께서 엘리의 집안에 대해 실로에서 예언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28. 요압은 아도니야가 처형되었다는 말을 듣고 성막으로 도망가서 제단 뿔을 잡고 있었다. 이것은 그가 압살롬의 반역에는 가담하지 않았지만 아도니야의 반역 음모에 동조하였기 때문이었다.

29. 솔로몬왕은 요압이 성막으로 도망가서 제단 곁에 있다는 말을 듣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며 “너는 가서 요압을 죽여라” 하고 명령하였다.

30. 그래서 브나야가 여호와의 성막으로 가서 요압에게 “왕의 명령이다. 나오너라” 하자 요압이 “싫다. 나는 여기서 죽겠다” 하고 대답하였다. 브나야가 돌아가서 왕에게 그대로 보고하자

31. 왕이 이렇게 말하였다. “너는 그의 말대로 제단 곁에서 그를 죽이고 묻어 버려라. 그러면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인 요압의 죄에 대하여 나와 내 집안이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될 것이다.

32. 그는 자기보다 나은 이스라엘군 총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유다군 총사령관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내 아버지가 알지 못한 사이에 살해하였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요압에게 그 두 사람을 죽인 죄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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