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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기 1:8-21 새번역 (RNKSV)

8. 그 날은 어전 음주법을 따르지 않았으므로, 많이 마시고 싶은 사람은 많이, 적게 마시고 싶은 사람은 적게 마셨다. 그것은, 왕이 모든 술 심부름꾼에게, 마실 이들이 원하는 만큼 따라 주라고 지시하였기 때문이다.

9. 와스디 왕후도 부인들을 초대하여, 아하수에로 왕의 그 궁궐 안에서 잔치를 베풀었다.

10. 이레가 되는 날에, 왕은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아지자, 자기를 받드는 일곱 궁전 내시 곧 므후만과 비스다와 하르보나와 빅다와 아박다와 세달과 가르가스에게 이르기를,

11. 와스디 왕후가 왕후의 관을 쓰고, 왕 앞으로 나오게 하라고 명령하였다. 왕후가 미인이므로, 왕은 왕후의 아름다움을 백성과 대신들 앞에서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다.

12. 그러나 와스디 왕후는 내시들에게 왕의 명령을 전하여 듣고도, 왕 앞에 나오기를 거절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왕은, 화가 몹시 났다. 마음 속에서 분노가 불같이 치밀어 올랐다.

13. 왕은 곧 법에 밝은 측근 전문가들과 이 일을 의논하였다. 왕이 법과 재판에 관하여 잘 아는 이들과 의논하는 것은 그 나라의 관례였다.

14. 왕 옆에는 가르스나와 세달과 아드마다와 다시스와 메레스와 마르스나와 므무간 등 페르시아와 메대의 일곱 대신이 있어서, 늘 왕과 직접 대면하여 의견을 나누었는데, 그들은 나라 안에서 벼슬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었다.

15. “내시들을 시켜서 전달한 나 아하수에로의 왕명을 와스디 왕후가 따르지 않았으니, 이를 법대로 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오?”

16. 므무간이 왕과 대신들 앞에서 대답하였다. “와스디 왕후는 임금님께만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아하수에로 왕께서 다스리시는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신하와 백성에게도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17. 왕후가 한 이 일은 이제 곧 모든 여인에게 알려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인들은 아하수에로 왕이 와스디 왕후에게 어전에 나오라고 하였는데도, 왕후가 나가지 않았다고 하면서, 남편들을 업신여기게 될 것입니다.

18. 페르시아와 메대의 귀부인들이 왕후가 한 일을 알게 되면, 오늘 당장 임금님의 모든 대신에게도 같은 식으로 대할 것입니다. 그러면 멸시와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되풀이될 것입니다.

19. 그러니 임금님만 좋으시다면, 와스디 왕후가 다시는 아하수에로 임금님의 어전에 나오지 못하도록 어명을 내리시고, 그것을 페르시아와 메대의 법으로 정하여, 고치지 못하도록 하셔야 할 줄 압니다. 그리고 왕후의 자리는 그 여인보다 더 훌륭한 다른 사람에게 주시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20. 왕의 칙령이 이 큰 나라 방방곡곡에 선포되면, 낮은 사람이고 높은 사람이고 할 것 없이, 모든 여인이 저마다 자기 남편에게 정중하게 대할 것입니다.”

21. 왕과 대신들은 그의 말이 옳다고 여기고, 왕은 즉시 므무간이 말한 대로 시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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