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서

신약 성서

사무엘기상 28:12-24 새번역 (RNKSV)

12. 그 여인은 사무엘이 올라온 것을 보고, 놀라서 큰소리를 질렀다. 그런 다음에, 그 여인은 사울에게 항의하였다. “사울 임금님이 몸소 오셨으면서도 왜 저를 속이셨습니까?”

13. 왕이 그 여인에게 말하였다. “무서워하지 말아라. 네가 무엇을 보고 있느냐?” 여인이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땅 속에서 영이 올라온 것을 보고 있습니다.”

14. 사울이 그 여인에게 물었다. “그 모습이 어떠하냐?” 여인이 대답하였다. “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겉옷을 걸치고 있습니다.”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것을 알아차리고, 얼굴이 땅에 닿도록 엎드려 절을 하였다.

15. 사무엘이 사울에게 물었다. “당신이 왜 나를 불러올려 귀찮게 하시오?” 사울이 대답하였다. “제가 매우 궁지에 몰려 있습니다. 블레셋 사람이 지금 저를 치고 있는데, 하나님이 이미 저에게서 떠나셨고, 예언자로도, 꿈으로도, 더 이상 저에게 응답을 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서, 이처럼 어른을 뵙도록 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16. 사무엘이 책망하였다. “주님께서는 이미 당신에게서 떠나 당신의 원수가 되셨는데, 나에게 더 묻는 이유가 무엇이오?

17. 주님께서는, 나를 시켜 전하신 말씀 그대로 당신에게 하셔서, 이미 이 나라의 왕위를 당신의 손에서 빼앗아 당신의 가까이에 있는 다윗에게 주셨소.

18. 당신은 주님께 순종하지 아니하고, 주님의 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소.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 오늘 당신에게 이렇게 하셨소.

19. 주님께서는 이제 당신과 함께 이스라엘도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실 터인데, 당신은 내일 당신 자식들과 함께 내가 있는 이 곳으로 오게 될 것이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군대도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실 것이오.”

20. 그러자 사울은 갑자기 그 자리에 쓰러져 땅바닥에 벌렁 넘어졌다. 사무엘의 말을 듣고서, 너무나 두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그 날 하루 종일, 그리고 밤새도록 굶었으므로, 힘마저 쭉 빠져 있었다.

21. 그 여인이 사울에게 가까이 와서, 그가 아주 기진맥진해 있는 것을 보고, 그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종은 임금님의 분부를 다 따랐습니다. 저는 목숨을 내놓고, 임금님이 저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이루어 드렸습니다.

22. 그러므로 이제는 임금님도 이 종의 말씀을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임금님께 음식을 좀 대접하여 드리겠습니다. 임금님이 길을 더 가시려면 기운을 차리셔야 하니, 음식을 드시기 바랍니다.”

23. 그러나 사울은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 하고 말하면서, 그 여인의 청을 거절하였다. 그러나 사울의 신하들까지 그 여인과 함께 사울에게 권하니, 사울이 그들의 말을 듣고, 땅바닥에서 일어나 평상에 앉았다.

24. 그 여인에게는 집에서 키운 살진 송아지가 한 마리 있었는데, 서둘러서 그것을 잡고, 밀가루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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